구암초등학교에 2005년에 부임하여

올해 2006년 두번째 정년 퇴임식이 8월 29일(화)에 있었다.

 

작년에 김숙경 선생님이 극구 사양을 하셨지만

후배들이 뜻과 정성을 모아서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퇴임식을 해드렸고,

 

올해는 작년의 일을 토대로 차분하게

송태선, 조정자 두분 선생님의 퇴임식을 8월 중에 거행하게 되었다.

1학기로 정년이 되시는 두 분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영광 중에 하나가

정년까지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평교사로서 이 영광에 이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는데

아마 갈수록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변화

이것이 21세기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변화는 허공을 치는 것이 되기가 쉽다.

뿌리 없이 깔짝거리다가는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다 사라지고 말 것이다.

 

안정

교사의 책무 중 하나는 변화 속에 안정을 든든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라간다. 변화가 아이들의 특징이다.

성장도 변화가 아닌가?

교사는 이 성장에 동력을 제공한다.

그런데 동력원이 되려면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거품이 사라진 꾸준한 성장

내실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교사의 책무이다.

자신도 변화는 존재로서

다른 변화의 동심원이 되어 파장을 일으킨다.

 

송 선생님은

소극적이고 차분한 분이시다.

그러나 소걸음으로 착실히 보행하신다.

무슨 일을 거창하게 하시거나

말을 부풀려 하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요약하고 거품을 줄여서 액기스를 내놓으려 하신다. 

 

송선생님이 백미문학에 가입해서 함께 글쓰기를 하면 좋겠다고

추천을 하셔서

머믓머믓하다가

올해 여름 방학의 [문예창작] 연수에 참여하고

부여와 공주 문학 기행 후 드디어 문학회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좋으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겸손하며 각각 개성이 있되 창작의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다.

 

이것저것 연루되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는 편인데

하기 나름일 것이다.

 

퇴임식에서 송선생님은 평소에 길러오신 여러 가지 악기들을

잔잔하게 연주해 주셨다.

바이올린, 아코디언, 첼로, 하모니카, 플릇 까지

관현악단반을 맡으셨던 특장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셨다.

서툴게 들려오는 음의 소리지만

정감이 들어있고 그 마음이 담겨 있는 소리에 귀기울여

박수를 보냈다.

 

맛있는 음식,

모처럼 뷔페 음식에 몇 접시를 비웠다.

고기가 땡기는데 ,,,

죽부터, 생선회, 홍어찜, 갈비찜, 부침, ,,,,,,,,,,떡과 수박까지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음식과 함께

맛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식욕을 돋군

6학년 동료 선생님들

나이는 줄줄이 달라도

교사라는 직업에 하나같이 목을 매고

굴비 줄 엮듯이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이야기

 

아이들

가르칠 내용

그리고 선생님

이명희 , 이정옥, 김연옥, 박현배, 박주현, 김정희, 임소은, 전주희 선생님,,,,, 그리고 옆 테이블에 오성만 선생님

그렇게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터널을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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