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여름방학때 과학연수를 받았었다.

제목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중심 내용만 말하면

"동기유발을 통해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동기유발을 위해서 과학 마술이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마술과 과학의 접목이

비록 오늘날에 비롯된 것이 아니고, 원래 연금술에서 보듯이

마술적인 요소들이 과학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하고 흡수되기도 했으며

정반대로 과학의 원리나 기술들이 마술에 긴밀하게 사용되어 지기도 했고

마술을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하여튼 과학이 추구하는 소위 검증가능한 객관적인 자연계 내의 진리 체계를 세우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려는 현실적인 목표와 함께

마술이 어떤 + 요인을 준다고 하여 결합되고 있는 이 교육적인 사태를

주시하게 된다.

 

2006년 겨울방학에는 MBL(microcomputer-based laboratory-컴퓨터 기반 과학실험)

연수를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노트북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고

젊은 사람들(?)로 한정해서 연수 대상자를 정했는데

과학부장이 갑자기 1월이 되어서 연수를 받지 않겠느냐?고 전화가 왔다.

인원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침 직무연수로 직업교육에 대해서

신청한 것이 취소되어서 연수를 받겠다고 하여 대타로 받는 셈이 되었다.

 

연수 내용은 별다른 것은 아니고

기존의 과학실험을 할 때 자료를 수집하는 부분과 분석하여 그래프화하는

일을 아주 쉽게 그리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실험 방법이다.

 

정밀하게 몇분의 몇초 까지, 또는 미세한 계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몸으로 할 수 없고, 잘 알 수 없는 부분에까지 한 눈에 알아보게 만드는

기법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각종 센서(아날로그 신호)와 인터페이스(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화하는 장치)

를 구입하고, 또 실험를 주도하는 소프트웨어도 구입하는데

비용이 아주 많이 들게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역시 계기들을 조작하는 데에는 상당한 조심성과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어서 결코 실험이 종전보다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이 연수를 받으면서 여름의 마술과 MBL이 과학에서 일맥상통하게 흘러가는

부분을 파악해 보려고 하였다.

과학교육을 위한 방편적인 것들이다. 본질적인 면들은 과학은 재미있게 흥미있게

호기심넘치게 접근하여 그 속의 내용들을 재미있게 눈에 보이게 흥미있게

그리고 점점 호기심넘치게 파악해 가려는 것이다.

 

이 세상은 정말 무궁무진하게 호기심거리로 가득차 있다.

단지 그것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기 때문에 무감각할 뿐이다.

그것이 어디서 기원하는가?에 대해서는 과학이 밝혀줄 수 있을까?

그런 자연현상에 대해서 탐구하고 계량화해서 눈에 보이듯이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의 신묘막측한 사실들을 이해(understanding)할 수는 없다.

 

과학의 영역이자 한계이다.

 

무엇이 눈과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알고 감동하여

입으로 찬송이 나올 수 있도록 마음이 열리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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