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문제아라도

교사는 그 아이를 가르친다.

교육은 절망을 토대로 존재할 수 없다.

1/10000의 희망이라도 바라며 소망하며

아이를 대한다.

 

이 담임 교사의 마음을 찢어버리고 상처를 입히는 일들이

쉽게 벌어지고 있는 사실에서 공교육의 담은 무너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된다.

 

문제아

성적 추행, 폭력, 욕설-그것도 담임 교사에 대한, 상습적으로

무질서, 비행, 이 모든 것들을 낱낱이 열거한다면

정말 놀라고 자빨질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교사에게

"왜 내 아이를 지목해서 그렇게 상처를 주려고 하느냐?"

(아니, 자기 아이 때문에 반 전체의 아이들이 정신적, 물리적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을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자기 자식을 매장시키려고 한다고

담임 교사를 늑달하니! 참 이것이 도대체 어느 세상의 일인가?

이런 일이 벌어져도 행정 책임자들은 그냥 교사가 잘 타이르고

교육애로 다스리고 담임이 짊어지라고 한다.)

 

교사들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는다.

우스게 소리로 교사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정말 교사가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상처를 받고 있다.

 

어떻게 6년 동안 교육을 받아온 아이들이 오히려 반교육의 증세를 심화시키고 있는가?

멀쩡하던 아이들이 고학년만 되면 문제아로 변신한다고들 하며

고학년을,.특히 6학년을 담임하지 않으려고 한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어제 저녁 예배에 참석하고 집에서 아이들과 복습한 후에

SBS 스페셜 프로를 보았다.

도쿄의 [우리학교] 르포를 보았다.

처음에는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들이

점차 학년이 올라갈수록 말도 제대로 하게 되고

한국인[정확히는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서로 사랑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졸업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았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우리는 혼이 없는 교육을 하고 있다.

[학습은 있되, 교육은 없다.]는 박선생님의 지적이 정확하다.

 

우리는 경쟁을 통해 학습력을 높이는데 촛점을 두고 학력을 높이자고 하지만

진정 그런 학력이 추구하는 바 인간다움에 대한 교육은 상실한 체로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 모래 위에 빌딩을 쌓으려고 한다.

아니 그렇게 쌓고 있다.

 

그 한 아이만이 아니라

그 아이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일 뿐 아니라

문제아로 말미암아 당하는 옆의 아이들의 정신적 피해, 비교육의 양산이라는

비참한 현실을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공교육은 허물어지고 있다.

그렇다 미국의 공교육을 뒤따라 가고 있다

FTA 시대를 감당해가려면 미국을 따라가야 하고 넘어서가야 하는데

공교육의 붕괴는 미국을 능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 큰 체제의 붕괴 안에 담임 교사는 서있다.

화란 제방 붕괴를 그 손으로 그리고 마침내는 온 몸으로 막다가

숨진 어떤 아이처럼

이 담임 교사의 절규는 큰 재앙이 봇물 터지듯 몰려 오고 있다는 현실을

직감케 하는 것이다.

 

어디에서도 이 소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교육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망상의 변을 내뱉고 있다.

왜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을 못하는가?

 

그래도 교육자는 절망의 늪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부모님 오라고 하세요. 맞장 뜨지요.]

 

문제아는 자신이 용기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날 뛴다.

 

아이야,, 그것은 용기가 아니라 절망의 몸부림이란다.

 

아이들을 놀게 해주어야 겠다. 신나게 해 주어야겠다.

모든 아이들을 춤추게 해 주어야겠다.

교육에서 해방 시켜 주어야 겠다.

 

반교육으로 몰고 가는 교육에서 해방시켜 주어야겠다.

그날이 언제 올거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