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힘겹게 나아감
풀꽃마냥
2025. 3. 15. 06:34
힘겹게 나아감 / 최대규
내 속의 내적 갈등
숨길 수 없다.
외부의 여러 상황, 조건들과
맞물려 돌아가지만
굴곡이 심하고
때로는 절망에 빠진다.
세월이 흘러 머리가 희어지고
쭈글쭈글하게 변한 몸과 함께
생각도 쭈글어들기도 한다.
휘청거리는 몸과 마음을 추수린다.
Struggle
자신과 씨름하며 힘겹게 나아간다.
주저 앉지 않고
두발 다시 뻗어 일어나 걷는다.
흑백의 논리보다
겸손과 온유로 마음을 채운다.
내 손아귀에 있지 않고
주인되신 분께서 이끌어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