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개미굴
풀꽃마냥
2025. 3. 13. 06:51
개미굴 / 최대규
수많은 개미들
굴 속을 바쁘게 움직인다.
같은 방향 비슷한 속도
굴들이 굴들로 이어지고
지네 같은 열차는
시간 별로 각각 달려 들어온다.
문이 열리고 부지런한 개미들
지네 칸들 안으로 밀려들어간다.
어디로 가는지
아무 말도 없이 약속한 대로
갈 길을 간다.
개미들의 천국
땅위에선 잠간 보일 뿐
땅굴 속에 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