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시간 맞추기
풀꽃마냥
2024. 5. 3. 06:36
시간 맞추기 / 최대규
인천국제공항
로마국제공항
볼로냐국제공항
볼로냐 코스모폴리탄 호텔
볼로냐 어린이책 전시회장
볼로냐 도심 여기 저기
볼로냐 기차역
베로나 기차역
베로나 도심 여기 저기
걷고
버스 타고
택시 타고
우버 타고
일반 기차 타고
특급 기차 타고
서울 인천 로마 볼로냐 베로나
시간 일정 맞추기
참 놀랍고 기특하다.
짧은 시간
연결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에 의한 움직임
다양한 수단과 여러 사람들
시간 싸움이 아니라
기회와 순간의 조화다.
마음 조리는 순간들
지나갔지만
끝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 삶의 순간들
관계들
굴곡들
단절과 조합
어긋남 조차도
우연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전파와 신호
시각과 청각을 매개로
공간의 놀이터에서
시간 오라기들이 교직되며
삶의 천 서서히 짜여져간다.
이제도 로마로 달리는
고속 기차 안에서
시간 퍼즐이 맞추어져 간다.
감사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