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양화진 2 /최대규

풀꽃마냥 2022. 6. 18. 14:18
양화진 2 / 최대규

존 헤론 죽자
선교사들
집 뒤뜰에 묻으려 했지.

한양 사대문 안
시체 묻을 곳 없고
삼복 더위에
인천 송도 외국인 묘지까지
갈 수도 없었네.

고종 황제께 호소했지.

한양 성 안에서
십 리 떨어진 한강 변 모래땅
지금 합정동 양화진 묘지
고종이 주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