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내 뜻대로/ 최대규

풀꽃마냥 2022. 3. 20. 04:32
내 뜻대로/ 최대규

고요한 새벽
두 손 모으고 기도한다.
내 뜻대로 되면 좋을까?

내가 원하는 것
많다.
나에 대해
내 가족에 대해
나의 주변에 대해
내가 사는 이 나라에 대해
그리고 세계와 역사의 진행에 대해

기도한다.
그러나
왜 내 뜻대로 되지 않느냐
불평할 수 없다.
내 뜻대로 되게 해주세요.
기도해서는 안된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있으니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나는 어떻게 아버지의 뜻을 알고
어느 정도 그 뜻대로 기도하는가?

정말 아버지의 뜻대로
기도하는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