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스쳐지나간다 / 최대규

풀꽃마냥 2021. 4. 15. 06:13
실마리 / 최대규

스쳐지나간다.
그림처럼

그리워진다.
별처럼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른다.
그냥 내버려두고 싶기도 하다.

무엇이 실마리가 되었을까?
그분은 새벽을 놓지 않으셨다.

꼬불꼬불 지렁이같은 글자로
말씀을 붙잡아 두셨다.

그분 속에서 일하시는 영을
보지 못했다.

스쳐지나간다.
그림처럼

그리워진다.
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