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어디에서
풀꽃마냥
2020. 4. 4. 07:20
어디에서 / 최대규
한 세포에서 시작되었다.
살아 움직이며 멈추지 않고 자기 분열 한다.
그것 너머에 있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어디에서 왔지?
땅과 바다에서 나온 모든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 공기도 그 속으로 들어갔다.
온 우주가 빈틈없이 돌아가는 사이클로
흙에서 자라난 풀들과 곡식이 분해되어 쌓였다.
내 인식의 실마리가 닿는 거기까지 이르러
생명의 처음을 찾기 위한 혼의 여행은 벽에 막힌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는 그리 되지만
왜 누가 는 거기서 다시 시작이다.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그 님을 이해하려면 순환의 고리를 벗어나야한다.
그것이 가능할까?
인식하는 자가 자기 자신을 부수는 일이고
그순간 자신이 사라진다.
누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오는 순환이 아니라 영원으로의 초월이다.
그 모든 왜가 어둠 밝히는 빛에 웃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