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살짝 옆길로

풀꽃마냥 2018. 8. 8. 07:52

살짝 옆길로

 

최대규

 

아침이 걷는다

까치소리 들리지 않지만

얕은 산 길 열리네

 

풀벌레들

윙이잉 촤르르

날개 걸음 반주하는데

 

검정 개민

길에서 비켜서라

내 정강이 깨무네

 

남모르게

그늘 드리운 숲

살짝 옆길로 숨어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