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물러서서

풀꽃마냥 2017. 12. 6. 08:06

물러서서

 

최대규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그게 무엇인지

살펴볼 여유가 없다

 

당장 처리해야만 할

일들이 가득인데

자꾸 시비를 따지면

어쩌라고

 

눈총을 받고

쓰러지고 만다

나도 한 때는 그랬지

편한 게 좋은 거라고

 

그래

그래도

한걸음 물러서서

왜 저런 일이 벌어질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