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주검과 살 자

풀꽃마냥 2015. 11. 26. 07:09

주검과 살 자

 

최대규

 

장사 속

주검은 고요하나

산자 말대로

끌려간다.

 

온갖 향 피우나

썩는 냄새

가리는 것 뿐

 

선지자 말엔

귀닫고

비석만 높이 세운다.

 

신화로 치장되어

회칠해질 무덤

하나 더 생겨난다.

 

하늘

열리는 날

 

살 자

누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