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미끄러지듯
풀꽃마냥
2015. 6. 4. 05:45
미끄러지듯
최대규
서편의 달이
남편을 지나
동편으로 간다.
어찌
저 달은
소리도 없이
미끄러지듯
광장을
하늘 지나가는지
언제
저기까지 간건지
새벽 아침
둥그런 하얀 추처럼
동편 하늘에
걸려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