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새야 고마워

풀꽃마냥 2015. 5. 29. 06:15

새야 고마워

 

최대규

 

창가 앞

소나무 세 그루

형제 처럼

의지하고

아파트 정원에 서 있다.

 

아침

이름 모를 새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소리를

지지베베

째쩩째쩩

한참을 들려준다

 

아름다운 소리

고마워

너를 알려주어

나를 깨워준다

 

새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