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문을 열고

풀꽃마냥 2014. 8. 4. 13:06

문을 열고

 

최대규

 

벽을 높이 세우고

창문을 닫지는 않았다.

 

보이는 것만으로

벽을 쌓고

집을 세우기에 급급했다.

 

아직 지붕을 올리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어설피 세워진

문을 열고 살펴

넓혀야 할 걸 본다.

 

눈이 뜨이고

또 한걸음을 나갈

빛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