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어머니께

풀꽃마냥 2014. 7. 5. 14:40

어머니께

 

최대규

 

7월 땀이 좀 흐른다.

토요일 오후

대전으로 향한다.

 

혼자서 가는 길

마음은 가볍다.

 

기차표 예약도 않고

입석으로라도 가려고

지하철로 용산역으로 향한다.

 

어머니를 만나뵙고

성경을 읽어드리려 한다.

 

돋보기와 큰글자 성경을

보내드렸지만

정작 원하시는건

얼굴을 대하고

이야기 나누는 거다.

 

어머니와 밤새워

할 순 없고

잠깐 휴식같은 시간이나마

얼굴을 뵙고 오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