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1978과 2014사이

풀꽃마냥 2014. 4. 5. 07:53

1978과 2014 사이

 

최대규

 

그때를 생각하면

낯설고

주제 파악을 하지 못하고

그냥 살아갔음을 알겠다.

 

그래도

순수한 열정이 있고

감사함으로 지냈다.

 

사당골 배나무골이

그렇게 깊게만 여겨졌는데

이제도 총신 주변에

머물러 살면서

뻫뚫린 길과

생각지도 못한 땅속 지하철 까지

입체적으로 앞날을 쳐다본다.

 

그땐

경건과 학문이라는 교훈을

시간마다 생각하게 했는데

이젠 마음속에 살아움직여서

 

이것이 무엇인가를

보려고 한다.

 

시간은 흘러도

가슴에 변치않고

남아 살아 움직이는 것

오히려 점점 더 커지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