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아침을 마주하며
풀꽃마냥
2013. 11. 15. 06:09
아침을 마주하며
최대규
일찍 잠자리 들고
새벽에 깨어
아침을 마주한다.
이 시간이 아주 소중하다.
깨어있음이 그렇고
의식의 세계 속에서
생각함이 그러하다.
인류의 생각 바다 속에서
나의 의식은 형성되었고
문자를 통해서 표현된다.
이렇게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무척 놀랍다.
이 모든 것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떻게 이렇게 놀랍게 작용하고
어디로 가는 중인가?
그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0.001%도 되지 못하는 존재의 꿈틀거림이
바람처럼 왔다가
다른 존재에게 흔적을 남기고
계속 되는 출렁거림으로
때론 토할 것 같은 메식거림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하지만
아무리 놀라도 지나치지 않으니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어가야 하는 이유가 있음이다
하늘의 별처럼
그렇게 반짝거림으로
아침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