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쓰기
벌판으로
풀꽃마냥
2013. 6. 7. 15:23
벌판으로
최대규
끝이 저만치서
손짓하는 거기까지
가고 싶다
모자라는 발걸음으로
가다가
쓰러질지라도
다시 일어나
가고 싶다
맑은 개울
건너편에 펼쳐진
드넓은 벌판 위로
벗은 발이
푹 푹 빠지더라도
가고 싶다
뙤약볕에 맨얼굴이
붉게 익어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가고 싶다
땅보다
하늘이 더 가까운
저 벌판으로
나아가다가
달려 나가다가
하늘로
솟아
오르리라
저 끝모를
벌판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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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벌판 위에서
최대규
끝이 저만치서
손짓하니
가야해
가다가
자빠질지라도
다시 일어나 가야해
검은 개울 건너편
드넓은 벌판 위로
벗은 발이
푹 푹 빠지더라도 가야해
뙤약볕에 맨얼굴이
붉게 익더라도
멈추지 말고 가야해
저 벌판으로
가다가
달려 나가다가
하늘 끝닿은
저 벌판 위에서
솟아
오르리라
하늘로
끝없는 하늘로 (2013. 7. 21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