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해석/눈높이 - 책읽기

들키고 싶은 비밀

풀꽃마냥 2013. 3. 5. 08:39

들키고 싶은 비밀

- 초등1.2.3 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 ⑤

황선미 동화/김유대 그림

창비 2001년 12월 20일 초판

 

"너 요새, 친구 없지?  친구 없으면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거야. 난 다 알아."

 

110쪽 "은결아, 엄마는 돈을 감춘 게 아니었어. 그냥 거기에 둔 거지.

내 아들이 나 몰래 훔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단 말야."

 

112쪽 "고은결! 롤러브레이드가 날아가서 안됐구나. 남은 돈은 너 병원 다니는 데 쓰고 말 거야.

그래도 잘못했으니까 벌은 받아야지!"

 

"몇 대 맞을 거야?"

"한 대요......."

"한 대? 이런 짓을 하고서, 한 대?"

엄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엉덩이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순식간이었다.

한 대 맞겠다고 했는데 세 대를 맞았다.

 

울음이 터졌다. 입술을 꼭 깨물었는데도 참아지지가 않았다.

억울하고 서러웠다. 엄마 마음대로 때릴 거면 묻지나 말지.

룰러브레이드 살 돈이라고 진작 말했으면 절대로 안 건드렸을텐데.

 

121쪽 버스를 타러 갈 때쯤 한결이가 손을 내밀어서 은결이는 얼른 잡았다.

형 손은 보기보다 크고 단단했다. 그리고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