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 시집/추가 30편
풀 두 포기
풀꽃마냥
2013. 2. 7. 07:47
풀 두 포기
운동장 가 물받이 길
펄 흙 모여 시궁창되다.
시궁창
삶 속에 스며있는
죽음 그림자 깨뜨리고
풀 포기 솟아낸다.
냄새 꿀꿀
시궁창
이름 모를 풀 두 포기
서로 이웃하여 자라고 있다.
꽃도 피려나?
*펄 : 벌(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의 거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