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 시집/철교야 고마워
아스팔트 위의 샘
풀꽃마냥
2013. 2. 5. 06:26
아스팔트 위의 샘
4.
시골로 가고 싶었다.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고물 묻힌 떡 맛있는
초가집서 살고 싶었다.
1.
복개천 옆
우뚝 솟은 빌딩 숲
전등 빛으로 밤 밝혀
시간 까먹으며 살아간다.
2.
자동차 몰려다니는
순환도로 위로 샘이 솟는다.
아스팔트 위에서 춤추고 놀다가
아스팔트 뚫고 넘실대는 파도를 탄다.
3.
아스팔트 시큼한 내음새
들이마시며 걷는다.
이젠 도회(都會)를 꿈꾼다.
< 2008. 11.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