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 시집/둘째 (솔솔 부는 바람- 동시집)

전자와 원자력의 세계 속에서

풀꽃마냥 2011. 4. 11. 23:20

전자와 원자력의 세계 속에서

                                          최대규

 

조용한 교실

한 가닥의 불빛에 의지해서

 

전자의 세계를 타고 다닌다.

신기한 세상

놀라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그 속에 전기가 있다.

 

전기를 얻으려고

원자력을 이용했는데

제대로 통제를 못하면

화를 얻는다.

 

무서운 세상

죽음과 생명이

칼날 하나 사이로

춤을 춘다.

 

날선 역사의 칼날 위에서

조심 조심

미끄러지지 않고

21세기를 타고 간다.

 

열리면 열릴 수록

무섭고

놀랍고

기가 막힌

신기한 세상

 

이 세상을

눈감고

귀막고 살아가기엔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모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끗 열고

이 신기한 세상의 소리를 듣고

전자와 원자력의 세계를

똑바로 쳐다보더라고.

 

빡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