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실천/수업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풀꽃마냥 2010. 8. 14. 23:22

모처럼 아내와 함께 토요일에 외출을 했다.

그동안 수업방법개선연구교사로서 준비를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의 하나를 실행에 옮기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아내와는 먹보네 칼국수 집에서 팥칼국수를 먹어보자고 했다.

아침 운동 후에 10시경에 집을 나서려고 했는데, 내가 피곤해서 소파에 조금 누워있다보니 10:30분이 되었다.

아이들은 모두 잠자고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고함을 치거나 닥달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에 그렇게 게으르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부지런을 떨어서 시간을 아깝게

쓰고 부지런히 교양을 쌓아가고 자기 실력을 쌓아가기를 바라는 심정만 가득하다. 그러나 욕심은 버렸다.

무얼 그렇게 바지런히 해서 자기 욕망만 챙겨가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겸손하게

하나님만 바라고 자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경건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가기를 바란다.

 

차를 끌고 가지 않고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

나중에 물건을 들고 오기는 귀찮고 힘들지만 그래도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7호선 남성역에서 고속버스터미널 쪽으로 지하철을 타고 간다. 아내는 익숙해 통로 사정에 걷기까지 더해서

부지런히 걷는다. 터미널 역의 통로들이 아주 복잡한데 그만큼 많이 이용해본 결과가 몸에 배인 것이다.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아내와 헤어졌다. 속으로 따로 일을 보는 것이 시간 절약을 위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먼저 나는 필요한 책을 사고, 자신은 뉴코아에서 맡긴 옷을 찾고 몇 가지 물건을 구입하겠다고 했다.

영풍문고에 컴퓨터로 검색을 해서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책을 찾았다. (맑은 샘이 백미 편집회의에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 그리고 감성과 관련해서 여러 권의 책들을 검색한 다음에 검색한 책정보를 출력하는

작은 인쇄기의 출력물을 가지고 편리하게 그 복잡한 영풍 문고의 서가를 찾아 다녔다.

 

연구비에서 도서구입비로 책정된 돈이 18만원 정도 되었는데 오늘 거의 15만원 정도 가격의 책을 구입했다.

1. 하루 시간 사고법(고도 도키오 지음) - 역시 일본사람들의 꼼꼼한 시간 관리에 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2. 사고의 실용적인 형성(인지학 입문) - 루돌프 슈타이너의 전집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인지학에 관해서 조금 눈을

뜰 수 있는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되었다.

3. 자유 발도로프 학교의 감성 교육( 21세기를 향한 열린 교육, 슈타이너 교육 현장) ( 고야스 미치코 지음)

 - 역시 일본 사람이 지은 책이다. 일본인들의 특징적인 감성이 잘 담겨있는 책자이다.

체험학습을 통한 감성적 인식의 신장이 나의 연구 주제인데, 아직도 감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짧고 부족하다.

그냥 예체능과 관련되거나 사회적인 관계 정도에서 필요한 감성적 인식이 아니라 인지적 관점에서 감성과 지성의

조화, 그보다더 통제된 감정으로 전인격적인 감성의 발휘로서 지성이 포함되는 그런 감성 인식을 생각해 본다.

슈타이너 학교에 대해서 이야기만 듣고 책자도 조금 읽어보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조금 깊이있게 살펴보고

수업에 적용해볼 필요가 있어서 책을 준비했다. 역시 수박 겉핥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그냥 수업 방법 몇 가지만 가지고서 들먹거릴 시기는 지났다. 학급경영과 인간관계 전체, 그리고 학습 지도가

모두 교육적인 것으로서 효과를 낼 수 있겠금 적용되고 운용되어야 한다.

긴 걸음, 장 호흡을 하면서 부지런하게 꾸준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4. 감성지능(상,하) ( 대니얼 골먼 -하버드대학 심리학 박사)

성공과 행복은 IQ보다 EQ가 좌우한다! 1996년 판의 책이다. 그때 한창 감성지능을 중시하고 유행처럼 번져가던

것이 기억난다. 이제 2010년에 그것이 무슨 유행을 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두각을 나타내거나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이제는 통합적으로 돌아가고 뭐 획기적인 어떤 방법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통전적이며 창의적인 방식의

생각을 요구하므로 기본적인 상식이 되겠으니 필요는  있는 내용이다. ) 잘 이해하고 나아가려고 한다.

 

5. 공부의 신이 되는 선생님 방법 (칼비테 수업비결) ( 이귀학) (연구편, 실천편)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신뢰를 얻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는데 교사들이 전략을 잘 세우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전략서이다. 이곳에 한 가지 지혜는 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아이들의 공부의 90%는 좌우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6. Newton Heiglight

   놔와 마음의 구조 / 신비한 수학의 세계 / 파동의 사이언스

좀 비싼 책이지만 두고 두고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구입했다. 하신이가 소리에 대해서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한 가지 대답도 될 것 같아서 파동의 사이언스를 구입했고, 뇌와 마음의 구조에 대해서는 개략적으로 더 알고

싶어서 구입했다. 신비한 수학의 세계는 물질 세계의 기본적인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학을 좀더

바르게 알고 싶어서 구입했다.

 

7. 동시쓰기 (이준관)

이준관 샘이 나의 첫번째 동시집 [하늘은]에 추천글을 써준 셈이 되었다.

나는 이준관 샘을 만난 적이 없지만 그에 관한 보도 내용을 조금 스크랩 해보았더니 훌륭한 문인이시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서 꽤 실력있는 시인이시라는 정도만 안다.

그분의 동시쓰기 지도서를 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뿌듯한 마음으로 구입했다. 물론 인터넷 서점으로 구입하면 10% 정도 싸게 구입도 하고

배달도 바로 받을 수 있을 테지만 시간이 있을 때 구입하여서 시간을 바쁘게 움직여 책을 돌파하고 싶은 마음이

발동했다. 책은 되도록 구입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연구비에 책정된 도서구입비를

순전하게 사용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김재영 목사의 세계관 관련 서적도 기독교 코너에서 확인하고, 내 시집도 검색은 했는데, 매장에는 없어서 아쉬웠다.

어떻게 매장에 까지 소개되는 책이 되겠나? 이렇게 수만권의 책들 중에 한 권에도 들지 못하는 책인데...

부족한 점을 어찌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그런 책을 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몇 가지 감성과 지성의 조화와 관련되거나 또는 교육적인 자료들을 검색하고 찾아보기도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거나

품절된 것도 있어서 아쉬웠다. 감성적 지성의 코칭 인가? 하는 책은 매장에 없었다. 혹시 인터넷으로라도 검색해서

구입할까 생각 중이다.

 

영풍 문고를 나와서 뉴코어 백화점에 있는 아내와 통화를 했다. 신세계 백화점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다.  안절부절하기도 했고, 어차피 늦게 올 거라면 책이라도 읽고 있자고 해서

위대한 수업을 잠깐 읽었다. 이런 류의 성공 신화는 미국에서 많이 소개된다. 과연 어떤 힌트를 얻고

적용하여 실천할 수 있을 지 호기심이 생긴다.

 

다행히 아내는 바로 약속 지점으로 왔다. 시간은 오후 2:3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무거운 책과 가방을 들고 아내와 함께 걷는다. 남성역에 내려서 먹보네 집으로 갔다.

한가한 시간이라서 손님은 없었다. 팥칼국수(5000원) 2인분을 시키고, 만두도 하나 시켰다.

겉저리 김치와 알타리 김치를 사이에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졌다.

 

아내는 팥칼국수를 처음 먹어본다고 한다. 김치가 맛있다고 한다. 4시에 하신이와 봉천동 식구들을

요리문답반에 데려다 주어야 하니 시간이 조금 보챈다.  얼마 후에 만두가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풀무원 왕만두가 10개에 6700원 정도한다고 하는데 먹보네 만두와 비교가 된다.

맛은 있었다. 곧 이어 팥칼국수가 큰 양푼 같은 대접에 실려나왔다. 팥이 잘 갈려지고 농도도 적당해서

먹기가 좋았다. 느끼하거나 걸죽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칼국수와 잘 어울였다.

만나게 음식을 다 비우고 집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만두 2인분을 더 시켰다.

아내는 이렇게 아이들을 챙기거나 주변을 잘 살핀다. 나는 아직도 손이 작다. 항상 궁핍하게 살아온 버릇이

있어서 작게 작게 생각한다. 어떻게 그런 것을 장점으로 잘 사용할 일이 과제이다.

 

집에 오니 하신아 혼자 게임을 하고 있다. 토요일에도 게임을 하는 모습이 자꾸 걸린다. 그러지 않으면 좋겠구먼

하기야 그럼 뭘 하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어야 할텐데...

 

시간과 환경은 주어지지만 지혜롭게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